갓생 살기에 조금 지쳤던 밤
"새벽 기상, 운동, 사이드 프로젝트… 이른바 '갓생'을 살아야 뒤처지지 않을 것 같아서 한동안 저를 계속 몰아붙였어요.
이 책은 끊임없이 나를 계발하라는 요구 앞에서 오히려 한 발 물러서서 거리를 두라고 말하는데, 그 대목을 소리 내 읽는 순간 이상하게 마음이 풀렸습니다.
모임에선 각자 요즘 어디에 떠밀리고 있는지 이야기했어요. 정답을 내는 자리가 아니라 잠깐 멈춰 나를 돌아보는 자리였고, 담백한 와인 한 잔이 그 느린 속도에 잘 맞았습니다."